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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국 생산공장 확대 검토"

부지 선정 난항도 공장규모 확대 때문인 듯

기아자동차가 미국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생산 공장의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최근호에 '기아차가 더 큰 미국 공장을 지을 것'(Kia may build bigger U.S. plant)이라는 제목의기사에서 기아차의 미국 공장 규모 확대 가능성을 보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이 기사에서 프로젝트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당초 1천500명 규모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던 기아차 미국공장이 그 규모를 2천-2천5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2천명 고용으로 연 30만대를 생산하는 체제인 것을 감안하면 기아차 미국 공장은 앨라배마 공장과 같거나 더 큰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에대해 "아직까지 미국 공장에 대해서는 규모와 위치 등이 정해진 것이 없으며 현재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아차 해외홍보 담당인 마이클 주는 오토모티브 뉴스에 보낸 e-메일 답신에서 "미국 공장의 확대 가능성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밝혀 확대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아차의 미국 공장 확대 검토는 미국에서 기아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들어 11월까지 미국에서 총 25만7천84대를 팔아 작년 동기(24만9천947대)보다 2.9% 증가했으며, 지난 2000년 총 판매대수가 16만여대에 불과했던 것과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미국에서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연내 결정될 예정이던 공장의 위치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기아차의 공장 규모 확대 방침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까지 공장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던 미시시피주 머리디언은 인구4만명 규모의 소도시여서 충분한 노동력을 제공하기에는 규모가 작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와 앨라배마주 디케이터, 켄터키주 홉킨스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에이컨 등이 공장 부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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