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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담뱃값 75% 올려 700엔으로"
입력2011-09-20 17:58:10
수정
2011.09.20 17:58:10
흡연에 따른 경제적 손실 年4조엔 달해
일본 정부가 현재 400엔 수준인 담배값을 단계적으로 올려 700엔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불름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코미야마 요코 후생노동성 장관은 "담배에 붙는 세금을 앞으로 3년간에 걸쳐 매년 100엔씩 인상할 것"이라며 "정부 내부에서도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담배값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천문학적 규모로 커지고 있는데다 지진복구 등에 따른 재원 마련이 절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본에서 흡연으로 발생하는 의료비와 경제적 손실은 연간 4조3,000억엔에 이르고 있다. 코미야마 장관은 "담배값을 올리면 특히 20세 이하 인구의 흡연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20세 이하 일본 국민 가운데 10%는 한 번 이상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으며 매일 흡연하는 비율도 1.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는 또 담배 회사인 재팬토바코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도록 규정한 법안도 폐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마일드세븐과 카멜 등을 생산하는 재팬토바코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동북지역 대지진 재건자금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팬토바코의 시가총액은 현재 3조7,000억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코미야마 장관은 "담배값 인상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흡연 인구를 줄이는 게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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