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북도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조성되는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10.966㎢ 중 1단계 개발구역 4.898㎢에 대한 실시계획을 지난달 31일자로 승인·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은 3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별로 개발되는데 이번에 승인된 1단계 개발구역은 오는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 2만5,000명이 정주할 수 있는 도시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1단계 구역에는 경북도청·도의회을 비롯해 경찰청, 교육청 등 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단체를 위한 용지와 이주 직원의 주거를 위한 용지, 교육·상업 등 지원시설 용지로 구성됐다.
특히 31.7%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공원과 녹지로 할당함에 따라 33곳의 크고 작은 공원, 송평천을 중심으로 한 친수공간, 32곳의 녹지공간 등이 조화롭게 배치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중심상업지 맞은편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이 포함된 문화컴플렉스를 조성해 다양한 공연과 수준 높은 문화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시설로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6곳을 201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하게 된다. 교통계획을 보면 광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개 노선 13.5㎞의 진입도로를 별도로 개설하고, 신도시 동서를 가로지르는 폭 50m·연장 5㎞의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연결되는 보조간선도로를 개설, 신도시 내 교통소통이 원활하도록 했다.
도와 사업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는 '명품 도청신도시' 건설을 위해 지난 2010년 11월 1단계 구역 실시계획 용역에 착수, 그 동안 수차례의 전문가 자문과 신도시건설자문위원회 및 건설위원회 검토를 거쳐 계획안을 마련해 시·군과 중앙 등 62개 관계기관(부서)과 협의를 거쳤다.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청 신청사는 24만5,000㎡의 대지에 지상 7층, 지하 2층, 건축연면적 13만2,000㎡ 규모로 경북의 전통과 문화가 접목된 실용적인 청사로 설계됐으며 지난 2011년 10월 착공, 공사가 한창이다.
박대희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9월중 1단계 기반조성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비 추가 확보, 유관기관 이전 등 도청이전신도시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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