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김자영(21ㆍ넵스ㆍ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투어 3년차 김자영은 20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6,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이미림(22ㆍ하나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룬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내 정상에 올랐다.
김자영은 지난 2010년 데뷔와 함께 상금랭킹 11위에 올라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신예로 기대를 모은 선수. 지난해 6차례 ‘톱10’에 입상했던 그는 42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1억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이날 이민영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자영은 14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그때까지 5타를 줄인 이미림에 3타나 뒤졌다. 15번과 16번홀 연속 버디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낸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이미림을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김자영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지만 환상적인 벙커샷에 이어 2m 가량의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림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쪽에 올려 유리해 보였으나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프로 대회 2연승에 도전했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17ㆍ대원외고2)는 공동 5위(9언더파)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