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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비단 한 가지만은 아니다. 돈, 일, 가족관계, 지적 만족감 등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목표에 따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요소들 중 건강은 어떤가. 모르긴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파서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 있으면 재물이 무슨 소용이며, 무슨 일인들 제대로 하고, 인생의 어떤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는가. 물론 재물이 있다면 아플 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가족간 사이가 원만하다면 배우자나 자녀의 편안한 간호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삶의 질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아프면 다 소용없다. 결국 건강은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가치이자 토대가 되는 요소다.
건강은 인생이 점차 길어지면서 더욱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한들 건강하지 않고서는 장수한다는 것이 행복할 수 없다. 흔히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하곤 한다. 단순한 장수보다는 건강하게 살길 바랄 정도로 건강은 중년 이후 노년에 가까워질수록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평균수명보다는 건강수명이라는 말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약 81세 인데 건강수명은 71세 정도이다. 사망 직전까지 약 10년 동안은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이런 상태에서 삶의 질이 좋을 리 없다.
건강이라 하면 흔히 신체적 건강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건강하다'라는 것은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중년 이후는 신체적 건강 못지 않게 정신적 건강의 중요성도 부각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신체적 건강 못지 않게 정신적 건강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운동이다. 마흔을 전후로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지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 같은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운동이 유일하다. 게다가 운동은 신체능력을 향상시켜 갖가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이는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면역기능이 높다고 한다. 여기서 낙관적 사고라는 것은 단순히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 의미가 아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가장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낙관적인 사고를 갖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회적 관계를 잘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의 모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갈등이 많아지면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정신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혹여 스트레스가 생겼더라고 운동, 명상, 취미활동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즉시 해소할 수 있게 하자. 행복한 100세 시대를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인 '건강', 살아가면서 꾸준하게 건강관리 하는 것 꼭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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