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11 총선 이후] 순탄치 않은 안철수 대안론

■ 비상 걸린 야권 움직은<br>도전환경 조성 됐지만 단일화 과정 복잡<br>문재인은 PK서 미풍 그쳐 대선가도 빨간불

안철수 원장

문재인 고문


[4·11 총선 이후] 순탄치 않은 안철수 대안론
■ 비상 걸린 야권 움직은도전환경 조성 됐지만 단일화 과정 복잡문재인은 PK서 미풍 그쳐 대선가도 빨간불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안철수 원장






문재인 고문










야권의 총선 패배로가 '안철수 대안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대권을 향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 설사 대권 도전 의사를 굳힌다 하더라도 야권 단일화 과정 등 복잡한 정치역학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권 유력 주자로 거론돼온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미풍(微風)을 일으키는 데 그치면서 대권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난 이번 총선은 아직까지 정확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안 원장의 대권 도전 선언을 촉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황인상 P&C정책개발원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통합당이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데다 문재인 대권론이 이번 총선 결과로 흔들리면서 대체재로서 안 원장이 부각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완패한데다 문 고문도 예상보다 못한 성과를 거두는 데 그치면서 정치 외곽에 머물고 있던 안 원장이 나설 조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진보성향의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날 트위터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가 있느냐'를 묻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안철수가 나올 때라고 본다. 안철수 vs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겼다. 안 원장이 전면에 나서 문 고문과의 맞대결을 벌이고 이 같은 과정에서 침체된 야권의 분위기를 되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 중의 승자가 본선에 진출하고 나머지 한 명은 '페이스 메이커'를 담당하는 식이다.

그러나 안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다고 해도 야권 내에서 후보 단일화 과정이 쉽지 않다. 안 원장이 여전히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설사 출마를 감행한다 해도 현재의 여야 정당의 틀 내에서 움직이는 데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안 원장이 야권 단일화에 나선다면 무소속 등 기존 정당 바깥에서 이에 응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데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대권 후보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이 같은 방식에 선뜻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또 설혹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 하더라도 친노(親盧)ㆍ486세대ㆍ시민사회 등 여러 세력이 얽히면서 발생하는 권력투쟁을 버티는 일이 남았다. 안 원장의 대권 도전의 길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안 원장은 이번 총선을 두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당분간 매주 금요일에 잡혀 있는 서울대 강의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안 원장 측 관계자는 밝혔다.

또 다른 유력 대권 후보였던 문 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야심 차게 기획했던 '낙동강 벨트'에서 사실상 홀로 생존에 그치면서 대권 행보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PK 지역에서의 실패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 결과 전체에 대한 친노세력의 책임론이 제기된 판이어서 문 고문으로서는 큰 상처가 생긴 셈"이라며 "일단 친노의 그림자를 넘어서 당내 계파 갈등을 추스르는 것을 고민해야 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손학규ㆍ정동영ㆍ김두관 등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도 이번 총선을 통해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야권 전체의 대권 레이스에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