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월7일까지 시가 발주해 시행 중인 월드컵대교 등 대형 공사장 49곳에 대해 전문가ㆍ공무원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문제가 발견된 곳은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15일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로 7명이 숨진 데 이어 30일에도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상판 붕괴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자 이 같이 조치한 것이다.
시는 외부전문가 23명과 공무원 등 모두 41명을 6개팀으로 나눠 대형 공사장을 둘러보며 ▦안전관리ㆍ점검 이행여부 ▦안전 시설물 설치 상태 ▦규정준수 여부 ▦자재사용ㆍ구조물 시공 적정성 ▦품질관리계획 이행여부 등을 점검한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 나가 공사장 설계와 구조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며 안전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적사항을 우선 조치하고 안전관리가 부실한 공사장에 대해서는 공사를 중단하고 부서별로 기관장 책임 아래 재시공하는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기타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발주 공사장에 대해서는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민간공사장도 시행자(건축주)가 자체적으로 안전점검하도록 알릴 계획이다.
시는 시공과 감리 전반에서 허점이 드러난 만큼 노량진 수몰사고 이후 조직한 만든 대책팀을 통해 8월 말까지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방화대교 붕괴 사고로 숨진 근로자 2명의 분향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설치됐으며 시는 시공사와 유족간 보상협상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방화대교 공사의 주 시공사인 금광기업은 지난해 3월말 공사를 연장하면서 건설공사보험 기간을 연장하지 않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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