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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 통합신당 창당 선언] "정치적 깜짝쇼 … 밀실거래로 국민 기만"

■ 새누리당 반응

새누리당은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 선언을 "6·4 지방선거에서 불리하니까 당을 합치는 정치적 깜짝 쇼를 연출한 것"이라고 폄하하며 맹폭을 가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안철수라는 포장지 한 장 값에 거대 야당을 팔아버렸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대선후보 한자리 값에 잉태 중인 창당을 포기했다"며 "두 사람의 밀실거래로 새정치니 민주주의니 하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새정치와 2017년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현혹시키고 정치적 거래에 유리하기 때문에 새정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을 뿐"이라며 "새정치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희롱한 데 대해 유권자들은 냉정한 판단으로 대가를 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불과 얼마 전까지 민주당은 공천 유지로 회귀하더니 안 의원의 협박에 다시 무공천으로 유턴했다"면서 "안 의원의 협박에 굴복한 것으로 민주당이 국민 기만을 시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 내부적으로는 발표 내용을 두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거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야권 연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양당 통합의 형태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예상했던 수순이었지만 시기가 조금 빨랐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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