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남도수목원에 따르면 늦겨울 잎보다 먼저 노란 꽃을 피우는 납매를 비롯해 풍년화, 복수초 꽃망울들이 활짝 피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꽃말을 '스스로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납매는 늦겨울 개화하는 관계로 화분을 옮겨주는 곤충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유인하기 위해 내 뿜는 진한 꽃향기가 새해 첫 봄 내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 꽃이 만발하면 그해엔 풍년이 든다는 뜻을 간직한 풍년화는 최근 추위가 주춤한 틈을 타 가늘고 여린 꽃잎을 만개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눈 속에서 피는 꽃이라 하여 '설연화'라고도 불리는 복수초도 땅속에서 노란색 꽃망울을 터뜨려, 아침의 쌀쌀한 기운에 꽃망울을 움츠렸다가 따스한 오후엔 햇볕을 한껏 머금고 활짝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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