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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해빙무드 들어서나

개성공단 공동위 회의 이어 산림녹화 지원단체 방북

4년여 동안 중단된 대북 산림녹화 지원 사업을 위한 단체가 26일 방북하는 등 남북 간 교류사업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다시금 해빙 무드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통일부는 '겨레의 숲' 이운식 사무처장 등 4명에 대해 방북을 승인했다"며 "겨레의 숲은 26일 개성에서 산림협력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겨레의 숲은 2007년부터 북한 6개 지역에서 양묘장을 조성하고 평양 등에 조림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2010년 5·24조치로 4년째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겨레의 숲 측은 26일 개성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만나 대북 산림녹화 사업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드레스덴 선언'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드레스덴 선언에서 밝힌 '남북 동질성 회복'과 관련이 깊은 겨레말큰사전 관련자 3명은 이날 개성을 방문해 사전편찬 사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회의는 26일 반년 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 부대변인은 "(이번 방북은) 드레스덴 선언 등 우리가 정책적으로 앞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그런 방향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며 "협의 진전에 따라서 정부 예산 지원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달부터 각종 대북지원을 거부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북한은 이달 들어 대남 비방을 다소 자제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전 포석을 깔아두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9월 인천 아시안 게임이 남북관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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