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3명 중 1명이 지난 1년 동안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었고 2명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조9,249억원을 신고해 보유재산 1위 자리를 지켰다. 정당별 의원 재산 현황에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대야소' 현상이 이어졌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106명의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12명으로 전체의 71.6%에 달했다.
특히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의 재산 증가폭이 718억여원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고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의 주식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주당 9,000원가량 상승한 덕이다.
뒤를 이어 이재영(경기 평택을) 새누리당 의원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38억여원 늘어난 57억여원을 신고했고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과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역시 10억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의원은 1조9,249억여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보유재산 1위 자리를 지켰다. 정 의원의 재산은 보유주식 가치 감소로 지난해보다 979억여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위에 이름을 올린 고희선 의원(1,984억원)의 10배에 달했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의원 147명(500억원 이상 4명 제외)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3억여원으로 집계됐다.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127명의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의 2분의1 수준인 13억여원에 불과했다.
또한 보유재산 순위 상위 10인중 9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나머지 1명은 공천헌금 파문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 무소속 의원이다.
반면 하위 10인 중 8명에는 야당 의원들의 이름이 올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당선된 의원의 경우 2012년 한 해 재산 변동사항을 종합한 것이며 초선 또는 국회에 재입성한 의원은 임기 개시일(5월30일)을 집계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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