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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가 가져온 모습들] 美 투자자들 뜨거운 코리아 러브콜

외국선 "한국을 주목하라"<br>■ 정부·KOTRA 뉴욕 투자설명회<br>"한국을 亞진출 교두보로" 금융·법률·방송·유통 등 다양한 분야서 200명참석<br>예년보다 2배 이상 늘어… 4억2700만弗 즉석 유치도

"한국과 미국 기업 간 인력교류가 활발해지고 관련 전문인력들의 채용이 늘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 한국을 아시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다."

4일(현지시간) 지식경제부와 KOTRA가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클럽에서 개최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대한투자기회' 투자설명회(IR)에서 만난 뉴욕 소재 리크루팅 업체인 액트원의 스티브 리 디렉터의 말이다. 이 회사는 법률ㆍ회계ㆍ엔지니어링 등 전문 분야의 인력채용을 주로 하고 있다.

이 기업처럼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 진출에 관심을 갖는 북미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200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예년의 경우 뉴욕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면 많아야 100여명을 모으기도 힘들었던 데 비춰 참석인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또 과거에는 주로 금융ㆍ부동산 업종 등의 기업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이번에는 법률, 방송물 제작ㆍ유통, 컨설팅, 교육, 관광, 도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자들이 방문했다. 기계ㆍ장비, 항공기 부품, 화학, 제약, IT 등 제조업 분야 기업들의 관심도 컸다.

KOTRA 관계자는 "FTA를 통해 시장이 개방되거나 추가로 자유화된 분야의 투자자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한국이 글로벌 투자적지로서 시장과 사업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4억2,700만달러(6건)의 투자 신고도 이뤄졌다. 인수합병(M&A) 전문기업인 글로벌코퍼리트파이낸스는 한국 유망 중소기업들에 대해 8,000만달러의 투자를 결정했고 골드 펌프는 충북에 3,400만달러를 투자, 펌프 및 압축기 제조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마이클 셔터 부사장은 "한미 FTA가 투자 증액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브릿지포인트그룹은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태양광PV 모듈 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일본계 다이와증권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다가 민간 출신으로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설명회 단장으로 임명돼 설명회를 이끈 한기원 커미셔너는 "한국의 투자 리스크는 이제 한미 FTA 발효로 거의 사라졌다"며 "다양한 국가와의 FTA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무역 허브로 부상할 한국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로켓 발사를 앞두고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올 법 했지만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한 커미셔너는 "한국에 대해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커미셔너는 외국계의 한국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모펀드(PEF) 등 글로벌 자본에 대해 우리도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론스타처럼 짧은 시간에 돈을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나가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최소 7~8년씩은 투자하는 펀드도 많다. 이 정도 기간을 투자한다면 제조업에 직접 뛰어드는 자본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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