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에서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 수단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성항법장치(GPS)와 SNS를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점포주가 점포 주변에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실시간으로 할인쿠폰, 이벤트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기존 소셜커머스와 다른 점은 점포 주변에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소셜커머스는 계획된 인원만큼 쿠폰 구매자가 있어야 할인이 이뤄진다는 제약이 있는데다 쿠폰만 구매하고 실제로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점포 주변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홍보하면 돌발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서울 신림동에서 개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최근 위치기반 SNS인 '씨온'에 가입한 후 재고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20대 중반부터 10년간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일하고 독립한 뒤 10년 동안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이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재고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더욱이 최근 소비자들은 식품안전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빵은 조금이라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기처분해야 한다. 그는 씨온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시로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재고를 소진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플레이스북'도 맛집, 영화관, 카페, 쇼핑몰 등을 찾을 때 유용한 위치기반 SNS다. 미국의 경우 맛집 공유 사이트로 알려져 있는 '옐프'와 '포스퀘어'가 대표적인 위치기반 SNS다. 2004년 생겨난 옐프는 지난해 4ㆍ4분기 기준 한달 방문자가 6,600만명에 이른다. 포스퀘어도 현재 약 1,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위치기반 SNS 마케팅은 기존 전단지나 상가책자 홍보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어 골목상권의 영세점포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유용한 대안"이라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 위치기반 SNS를 활용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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