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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미국 재정절벽 협상·중국 경제지표 촉각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정부 지출 축소나 중단에 따른 경제충격) 협상 마감시한을 앞둔 미국으로 전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줄줄이 발표되는 중국의 12월 경제지표도 세계 경제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31일에는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나온다. 지난달 50.5를 기록하며 13개월 만에 경기 확장기준인 50을 넘은 이 지수는 이번에도 50.9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해의 첫날에는 중국 정부가 집계하는 12월 제조업PMI가 나온다. 지난 11월 50.6을 기록하며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이 지수는 이번에도 51로 뛰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12월 비제조업 PMI가 발표되며 4일에는 12월 HSBC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경제지표가 줄줄이 호조를 보일 경우 12월 들어 13%나 급등하며 2,230포인트선까지 치고 올라간 상하이 증시는 바닥을 다지고 2,500선을 향해 순항할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 결과에 따라 중요한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재정절벽이 닥친다면 최근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한 뉴욕증시의 폭락이 불가피하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에 비해 1.9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94%와 2.01% 떨어졌다. 카디날 캐피탈의 패트릭 케르난 투자전략가는 "협상이 무산된다면 추후 S&P500지수가 최대 5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다면 주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케르난은 "S&P500이 그동안 재정절벽 우려로 떨어진 것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투자전략가도 "타결 시 증시가 최대 5%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 통계로는 제조업 상황을 보여주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주간 MBA 주택융자 신청자수 등이 있다. 3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회의록도 공개된다.

그 밖에 유럽연합(EU)은 1일부터 각국의 긴축이행여부를 제도적으로 감시하는 신재정협약을 발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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