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져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은 전주 대비 배럴당 2.86달러(2.82%) 하락한 98.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 초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 감소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과 나이지라아 석유 노조 파업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 후반에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확산과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를 6개월 정도 연기한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2월물은 전주 대비 온스당 14달러(0.87%) 상승한 1,630.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 금 가격은 전반적으로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 후반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하락시키는 등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으로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은 전주 대비 톤당 420달러(5.54%) 오른 8,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 구리 가격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주 후반으로 가면서 유로존 재정문제가 다시 한 번 부각되었지만 중국의 인플레 하락과 수입 증가 소식에 지난 주에 비해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우리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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