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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 미국 기자 처형 전, 美 정부와 몸값 협상 시도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기 전 미국에 몸값요구했고 그에 앞서 미국에 수감된 알카에다 요원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몸값 무대응 원칙’을 고수해 제안을 거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IS는 최근까지 폴리의 석방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고 폴리의 유족 대표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폴리가 기고했던 매체 글로벌포스트의 필립 발보니 대표의 말을 인용, IS가 폴리의 몸값으로 1억유로(미화 1천325만달러·한화 1천357억원)를 가족과 글로벌포스트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테러단체에 인질 몸값을 주면 민간인 납치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몸값 요구에 대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폴리가 IS에 의해 참수됐고 현재 붙잡힌 미국인 인질이 더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몸값 무대응 원칙이 논란이 되고 있다.



IS는 또다른 납치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폴리 다음 희생자로 지목하며 미국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 IS는 현재 최소한 3명의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남치범들의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게 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 했지만 프랑스나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자국민이 테러단체에 납치되면 암암리에 석방 협상을 통해 몸값을 지불하고 있다.

특히, IS에 폴리와 함게 납치됐다가 올해 4월 석방된 프랑스 기자 디디에 프랑수아와 니콜라 에냉의 경우 프랑스 정부가 몸값을 지급해 풀려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IS는 몸값협상에 앞서 화학무기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86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여성 알카에다 요원 아피아 시디퀴(Aafia Siddiqui )와 폴리의 맞교환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미국정부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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