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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연함 속에 열리는 KLPGA

25일 넥센마스터스 개막

세월호 애도 리본 부착·성금 모금

원색 의상 자제 … 프로암은 취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잠시 화려함을 벗는다.

25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김해의 가야CC 신어·낙동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 나서는 선수들은 톡톡 튀는 원색 의상 착용을 자제하고 애도 리본을 부착하기로 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기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뜻에서다. 대회 주최 측은 개막 전 이벤트인 프로암 경기를 취소했고 대회장에는 모금함을 설치해 선수들과 입장객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도 우승 열의는 내려놓을 수 없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상금과 다승, MVP 격인 대상까지 3관왕을 차지한 장하나(22·KT)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2014시즌 대회로 중국에서 치러진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에서 이미 1승을 거둔 장하나는 지난 13일 끝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나서지 않아 이번이 자신의 국내 개막전이다. 올 3월 유럽 투어와 미국 투어 대회에 출전해 샷을 가다듬은 그는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좋은 경험이었다"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양수진(23·파리게이츠)은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예열을 마쳤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영(22)의 기세도 무섭다. 백스윙을 작게 하고 피니시를 생략하는 펀치 샷을 신무기로 장착한 이민영은 기세를 몰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시현(30·골든블루)도 지켜볼 만하다. 미국 투어를 정리하고 돌아온 안시현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한 2년여의 공백에도 롯데마트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낸 2011·2012년 상금왕 김하늘(26·KT)과 지난해 한국 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김효주(19·롯데)와 김세영(21·미래에셋)은 각각 미국 대회 출전과 휴식을 위해 나오지 않는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총상금 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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