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까지도 해도 '사과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과 권유에도 "유감을 거듭 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거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새누리당 및 보수ㆍ여성 시민단체의 항의가 빗발치고 당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오후 입장을 바꿨다. 이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본의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이 "공천장사의 종착점으로 순항하는 호기가 이번 실수로 물타기 될까 심히 걱정"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보아 '이종걸 사태로 새누리당에 역공의 빌미를 줬다'는 당 안팎의 비난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새누리당은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최고위원의 망언이 언론에 보도돼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마땅히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결론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과 아름다운여성단체 간사회, 서울지방여성연합 등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 '이종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 최고위원의 망언에 대해 사죄하고 의원 자격을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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