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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전망 자료 실수로 유출

■ 요동치는 외환시장

4분기 0.35%·내년 1.26% 예상

연준 "참고자료 불과" 평가절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코노미스트들이 만든 기준금리 전망이 실수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전망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했지만 기준금리 인상경로를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료 부실 관리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연준은 지난달 16∼17일 FOMC 회의에 사용된 내부 전망자료가 지난달 29일 연준 사이트에 실수로 게시됐다고 밝혔다. 통상 연준의 내부 전망 자료는 기밀로 분류돼 FOMC 의사록이 출간된 지 5년 후에 공개된다. 이번 자료에서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가 현재 0∼0.25% 수준에서 올 4·4분기 0.35%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4·4분기와 2017년 4·4분기 예상치는 각각 1.26%, 2.12%이었다.

이는 지난달 FOMC가 공개한 위원들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시 17명의 위원이 예측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0.625%였다. 내년 말과 2017년 말은 각각 1.625%, 2.875%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FOMC의 공식 전망은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이번 자료로 보면 한번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참고 자료에 불과할 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위원들의 의견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들은 12명이지만 실제 기준금리 결정은 옐런 의장이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들 이코노미스트의 경제 전망은 옐런 의장과 연준 이사들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의존하는 중요한 자료라는 게 WSJ의 반박이다. 자료를 세심하게 뜯어보면 기준금리 인상 경로 추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들 이코노미스트는 FOMC 위원들보다 미 경제에 대해 덜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2015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률도 2020년 4·4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1.73%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이는 1.8~2.5%인 연준 위원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 민감한 정보가 연달아 유출되면서 연준 개혁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한 투자정보 제공기관이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하루 전 관련 내용을 정확히 예측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또 2013년 4월에는 연준의 연락 담당 직원이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19시간 전에 의사록 사본을 100명 이상에게 e메일로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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