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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수 "전통 부채의 멋 느껴보세요"

엄재수 선생 특별부채전 14일부터 서울화랑서


부채를 만드는 장인인 선자장(扇子匠) 전수자 엄재수(사진) 선생의 특별부채전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서울화랑에서 열린다. 엄 선생은 선자장 무형문화재 미선 엄주원 선생의 아들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기념식에도 초청 받아 작품을 제작하고 경산 단오제에 참석한 14개국 대사 선물로도 황칠선을 제작하는 등 전통부채 전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부채의 종류인 합죽선(合竹扇)을 재료ㆍ모양에 따라 9가지 테마로 소개된다. 전주 특산품으로 유명한 합죽선은 부채의 종류 중 대나무를 합해 만든 부채를 일컬으며 대나무를 껍질만 남기고 얇게 깎아 풀로 붙여서 만든다. 이번 특별부채전은 합죽 대모 칠선, 합죽 금반죽 칠선, 합죽 나전 칠선, 합죽 조각선, 합죽 옻칠선, 합죽 백첩선, 합죽 대륜선, 합죽 황칠선, 합죽 서화선 등 제작방법ㆍ재료에 따라 9개의 테마로 나뉘어 역사적 배경 설명과 함께 전통부채의 제작방법과 다양한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최영은 서울화랑 큐레이트가 설명했다. 한소라 서울화랑 관장은 “이번 행사는 외롭게 전통을 지키는 장인의 숭고한 정신과 우리 전통 부채의 멋을 보여줄 진정한 한국적 전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명 한국화가 황호철의 그림이 그려진 부채도 함께 전시하는 등 역사적 흐름과 전통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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