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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죄책감 … 유가족에 사과"

■ 임병장 자해직전 메모 보니

"내상황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 범행 동기 유추 내용도 담겨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 병장이 23일 자살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약 30분 전 대치 중이던 군 병력에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 형식으로 남긴 글이 사건 조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임 병장은 메모에 살인이라는 큰일을 저질렀다는 데 대한 죄책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에게는 자기를 잊으라는 말로 미안함을 표시했다로 전해지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메모에서) 자기 가족에 대해 사과를 했고 또 유가족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며 "자신이 저지른 게 크나큰 일이라는 것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병장이 남긴 메모에는 '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과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하는 내용 등 범행 동기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임 병장의 메모 전문을 25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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