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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공급 물량 14년만에 최저

25만가구로 외환위기직후 30만가구보다 낮아<br>아파트는 15만가구로 14년간 연 평균의 39%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공급된 주택 수가 14년래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 급증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건설업체들이 주택 공급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주택 공급 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써브가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의 주택 건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택 공급 물량은 25만34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0만6,031가구보다 적은 수치로 지난 14년 동안의 연평균 주택 공급 규모인 48만8,574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도별로는 1995년 주택 공급 수는 61만9,057가구로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건설 실적은 서울이 4만2,395가구로 지난 14년 동안 서울 지역 공급 물량 평균 주택 수의 54%, 인천은 1만9,546가구로 평균치의 79%, 경기도는 6만7,144가구로 평균치의 50% 수준에 불과했다. 지방의 공급 감소는 더욱 심각했다. 광주는 2,204가구로 평균치인 1만5,986가구의 14%, 부산은 8,433가구로 평균치인 3만1,866가구의 26%, 충북은 7,695가구로 평균치의 46%에 불과했다. 주택유형 중 아파트 건설 역시 급격하게 감소했다. 2008년 한 해 동안 건설된 전국의 아파트 수는 15만482가구로 지난 14년 동안의 평균치인 38만3,463가구의 39%에 그쳤다. 서울 지역은 5만28가구로 평균치의 32%, 부산은 7,395가구로 평균치인 2만6,152가구의 28%에 불과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미분양 주택, 정부 규제 등으로 건설업계가 분양을 미루거나 취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건설업체의 주택 과잉공급이 한때 미분양 주택을 양산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미분양 물량 등으로 주택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 향후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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