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따로 만난 것은 6·4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해 4월 문대표가 박 시장의 재선 지원에 나선 후 처음이다.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박 시장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혁신 등 당 운영과 관련, 박 시장과 함께 할 일들이 많다”며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의 성공을 우리 당의 업적으로 모아나가면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과 서울시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조하며 “당 차원에서 서울시정에 대해 총력지원, 박 시장을 반드시 성공한 서울시장으로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한 국민 기대를 높이겠다”며 “박 시장과 함께 우리 당을 잘 살려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시장도 문 대표에게 “이미 당을 많이 살려내셨다. 대표 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을 잘 이끌어달라”며 덕담을 건넸다. 또 ‘대권주자로선 경쟁관계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력만 하는 사이”이라며 “왜 이렇게 경쟁의 힘을 얘기하시느냐. 협동의 힘이 훨씬 더 큰데…”라고 덧붙였다.
이후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1시간 20분 가량 점심을 함께 한 뒤 나란히 음식점을 나섰다.
박 시장은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 지자체의 역할이나 권한과 함께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역할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이 좀 더 혁신, 국민지지를 받기 위한 문제에 대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 다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도 “지자체들의 자치권 확대 방안과 재정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 등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정례회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더 자주, 수시로 봐야죠”라고 답했고 문 대표도 “자주 만나기도 할 뿐더러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들이 있으니 긴밀하게 의논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4월 보선 선거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만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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