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경북관광공사, 위그선 제작업체인 아론비행선박산업, 위그선 운항업체인 위그코리아 등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위그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래 신개념 해상 교통수단인 위그선은 날개의 '해면효과'(날개가 해수면과 가까울 때 날개 밑의 공기가 갇히는 현상)를 이용, 수면에 근접해 비행하는 선박으로 해상에서 부상해 시속 150~200km의 초고속 운항이 가능한 수면비행선박을 말한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포항·영덕(강구항)·울진(후포항)~울릉도·독도 노선에 대한 위그선 세계 첫 상업운항을 추진하게 된다. 빠르면 연내 시험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위그선은 파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승선감이 우수하고, 선박대비 80%(항공기 대비 50%)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으며 기존 항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기반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위그선은 여객운송, 해상관광, 해상응급선, 해군·경 감시 선박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위그선 상업운항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위그선 업무협약과 함께 리조트, 콘도, 호텔, 테마파크, 종합병원, 금융 등 국내 주요 서비스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산업 투자유치 설명회'도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도는 경북의 수려한 강·산·해(江山海)를 활용한 서비스산업의 투자 장점, 투자와 관련한 각종 인센티브, 도청 이전 등 달라지는 경북의 모습 등을 중점 소개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산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낙동강과 백두대간, 동해안의 숨겨진 자원을 활용해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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