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호황을 구가하던 미술 시장이 경기침체 여파로 불황을 겪으면서 경매업계에도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는 "미술 업계의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조직 쇄신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상당한 규모의 직원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의 임직원은 전세계적으로 2,100명에 이른다. 회사측은 "계약기간이 만료된 컨설턴트 등 직원의 상당수와 재계약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이미 고서 등 희귀 서적 및 와인 사업부를 축소했다. 크리스티의 경쟁사인 소더비 역시 인력감축 및 급여삭감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상장사인 소더비의 주가는 지난 18개월 동안 80% 이상 급락, 1990년 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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