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 중 여성이…" 충격적 결과
방광염 환자 93%가 여성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방광염에 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2010년 방광염 환자 143만명 가운데 남성 환자는 9만2,000명, 여성 환자는 133만6,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93.6%가 여성이라고 15일 밝혔다.
여성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2006년 4,693명에서 2010년 5,509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연령대별는 50대가 7,79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7,638명), 70대(7,376명), 40대(7,288명) 순이었다.
여성이 방광염에 잘 걸리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의 세균감염을 통해 방광에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또 성관계 이후나 성전파성 질환력이 있을 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석영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가임기 여성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성관계 이후 단순 방광염 형태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피임 목적으로 살정제를 자주 사용하거나 요로감염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빈번하게 재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방광염의 재발을 억제하려면 예방적 항생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 이외에 성관계후 살균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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