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일부 국가들의 성장 둔화 전망 등이 일부 신흥국들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무디스는 터키나 남아공처럼 경상수지 적자폭이 큰 국가들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유입 감소에 취약할 수 있고 적자 재정을 운영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 칠레,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페루 등은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금액 축소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나 상품수지 적자폭 확대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이번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2013년에 나타났던 수준과 비슷하지만 모든 신흥국이 일괄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오히려 외환보유액이 증가했고 환율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 완화 종료를 시사한 뒤 신흥국들이 통화 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이른바 ‘긴축 발작(taper tantrum)’ 현상을 경험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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