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변리사회 등에 따르면 4회 연임 도전을 앞뒀던 이 회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회장을 두고 특허청 출신과 변리사시험 출신 변리사 각 1명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 회장 측은 "연임 등으로 오래 변리사회를 이끌어왔고 유능한 후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녹색삶기술경제연구원'을 통해 국내외 핵심 인재들을 연결하며 과학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1ㆍ12•15•16대에 당선된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1988년에는 과학기술처 장관으로 재임했다. 2002년에는 '과학경제대통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이 회장은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에서 퇴임한 바 있다.
이 회장에 이어 차기 변리사회 회장으로는 특허청 출신의 송주현 특허법인 유미 변리사와 변리사시험 출신의 윤동열 변리사가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송 변리사와 윤 변리사는 모두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진 않았지만, 입후보를 결정한 상태이며 1월 중 후보등록과 동시에 공약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변리사업계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지인들에게 특정 변리사를 찍으라는 전화가 오고 있다"며 "후보자가 특허청 출신과 변리사시험 출신으로 갈리는 만큼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변리사업계는 한동안 최고의 고수익 전문직으로 각광받아 왔으나, 최근 변호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직역침투와 소송대리권 문제로 논란을 거듭하고 있으며, 정부의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변호사ㆍ회계사 등 유자격자 간 동업 문제로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