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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화양극장 터에 대형 관광호텔 짓는다

서대문구, 사업시행 인가<br>지상 25층 객실 345개 갖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옛 화양극장 터에 345개의 객실을 갖춘 대형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대문구는 최근 미근동 163 일대 '마포로4구역 제9-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해 이같은 내용으로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는 용적률 1,084%, 건폐율 50%가 적용돼 지하4~지상25층, 연면적 1만3,662㎡의 대형 비즈니스관광호텔이 건립된다.

사업부지는 지난 1964년 임권택 감독의 '단장록'을 상영하며 문을 연 화양극장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화양극장은 1980년대 홍콩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복합상영관의 등장으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8년 '드림시네마'라는 이름의 시사회전용관으로 바뀌었다가 2010년 10월부터는 '서대문아트홀'로 간판을 바꿔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영화상영이나 강좌 공간으로 활용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당초 업무ㆍ판매ㆍ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이 부지의 용도에 숙박업을 추가해 도시ㆍ주거환경정비계획안 변경을 추진해왔다.



서대문구의 한 관계자는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비해 도심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일대 대규모 비즈니스관광호텔 건립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부지는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으로 도심~여의도~공항을 잇는 연결 축에 자리잡고 있다.

서대문구는 연내 호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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