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에너지기업인 아람코가 세계 최대 상장기업인 엑손모빌을 제치고 최고 가치기업으로 평가됐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맥킨지가 공동으로 세계 150개 비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7,810억달러(약 719조6,000억원)로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에 올랐다. 아람손의 평가액은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액손모빌의 14일(현지시간) 현재 시가총액 4,540억달러보다 약 3,300억달러 많다. 또 멕시코 국영 석유ㆍ가스기업인 페멕스의 기업가치도 4,150억달러로 평가돼 미국 최대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3,732억달러)을 앞질렀다. 비상장사 중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은 12곳으로 모두 국영 기업이었으며, 이중 일본 우정국(8위ㆍ1,560억달러)을 제외하고는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었다. 또 사모펀드 중에는 미국의 KKR이 830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고, 칼라힐은 71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의 리처드 도브스 공동대표는 "비상장사는 주주들이 오너십을 잃는 데 대해 매우 두려워한다"며 "이것이 비상장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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