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일 개성공단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 1차 회의를 갖고 개성공단 재가동 시기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은 1일 “공동위 첫 회의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이 집중논의될 것”이라며 “4개 분과위의 운영 방향과 공동위를 지원할 사무처 구성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이라는 큰 틀에 합의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이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추석 전 재가동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2주전부터 계속된 현지 시설 점검 결과, 개성공단 재가동은 언제든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시라도 빨리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북한과 달리 우리측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라 합의점 도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측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실무진으로는 남북에서 각각 출입·체류, 투자보호 및 관리운영, 통행·통신·통관, 국제경쟁력의 4개 부문 분과위원장도 함께 참여한다.
반면 북미 관계는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의 방북 취소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0일부터 양일간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던 킹 특사에 대한 초청을 북한이 철회한다고 통보해왔다”며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미국은) B-52H 전략폭격기를 조선반도 상공에 들이밀어 핵폭격 훈련을 벌이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미국은 모처럼 마련됐던 인도주의 대화 분위기를 한순간에 망쳐놓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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