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신입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4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 재수생 채용을 꺼린다’고 답한 기업이 54.5%나 됐다. 입사 지원을 명시적으로 제한하는 기업도 22.4%에 달했다.
취업재수생의 입사지원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95개사)들이 제시한 입사기준으로는 ‘작년 8월 졸업생 이후 지원 가능하다’는 기업이 51.6%로 가장 많았다. ‘올해 2월 졸업자만 지원 가능하다’는 기업도 29.5%에 달했다. ‘졸업 후 2년 이내는 지원 가능하다’는 기업은 13.7%였다.
취업 재수생의 채용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으면 상사나 동료들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39.2%) ▦연이은 낙방으로 인해 패기와 열정이 부족할 것 같아서(27.0%) ▦업무 습득 능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12.2%) 등이 거론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 채용담당자는 취업 공백 기간에 대해 궁금해 하기 마련”이라며 “면접에서 구직자들은 지원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력을 쌓는 등 공백기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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