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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초강력 모래폭풍…4명 사망, 암흑 돌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2일(현지시간) 시속 110㎞의 모래폭풍이 발생해 최소한 4명이 사망하고 5만 가구의 전력이 끊겨 암흑으로 돌변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10분께 갑자기 몰려온 모래폭풍으로 27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0여 명은 갑자기 거리가 어두워지면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따른 것이라고 시 당국은 전했다. 또 전화가 끊기고 항공기가 결항하는가 하면 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차량정체가 생기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결과가 발생했다.

모래폭풍이 일자 기온은 33도에서 18도로 급격히 떨어지고 이내 강력한 비바람이 1시간30분가량 불어닥쳤다. 재난 당국은 7,000명의 구조대원을 배치하는 한편 4일까지 이러한 악천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이상 기후를 경험한 테헤란의 일부 주민은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요한 계시록의 한 장면 같았다”며 불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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