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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형 금융기업들 아시아시장 '눈독'
입력2009-08-05 18:13:36
수정
2009.08.05 18:13:36
스탠더드차터드 인도·중국 자산매입 나서… HSBC도 중국서 IPO 검토
스탠더드차터드, HSBC 등 영국의 굵직한 금융기업들이 아시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이 인도와 중국의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협상 상대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인도ㆍ중국 영업망이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 아시아부문의 자스팔 빈드라 CEO는 홍콩과 말레이시아의 자산 매입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입을 검토 중인 홍콩 자산의 가치는 수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차터드그룹의 재무국장인 리처드 메딩스는 "우리의 전략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지금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차터드 그룹은 서구에서의 투자 비중이 적어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HSBC도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HSBC의 아시아 부문이 점점 덩치를 불려가는 상황에서 중심지로 꼽히는 중국을 공략하겠다는 것. HSBC의 대중(對中) 투자액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88억달러에 달한다.
HSBC 태평양 사업부의 샌디 플락하트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기반을 넓히고 아시아의 고객들에게 더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SBC는 상하이증시 상장으로 30~5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상장 일정은 중국 금융당국의 허가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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