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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4월에도 '쾌속질주'

현대차 31만대 팔아 28% 늘어… 기아차 13만대 수출 '사상최대'<br>GM대우 내수 판매 1만대 돌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호조세가 지난 4월에도 이어졌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해외에서,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3일 4월 판매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난 총 31만396대(내수 5만5,339대, 해외 25만5,057대)를 팔았다. 쏘나타는 신형 1만1,138대, 구형 1,433대를 합해 총 1만2,571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3만8,513대, 수출 13만6,067대 등 총 17만4,580대를 판매했다. 조지아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생산분이 96.2% 늘면서 전년 대비 53.8%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스포티지R와 K7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와 경차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32.8% 늘었다. 쏘렌토RㆍK7ㆍ모닝ㆍ프라이드 등 4개 차종이 해당 차급에서 각각 판매 1위를 차지했다. 3월 출시된 스포티지R는 출고 1주일 만에 4,626대가 팔려나갔다. GM대우는 대우자동차판매와의 계약이 해지된 첫 달에 시장의 우려를 씻고 올 들어 처음으로 내수판매 1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내수 1만893대, 수출 5만5,110대 등 지난해 4월보다 51% 증가한 총 6만6,003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 견인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가 맡았다. 이들은 전월보다 각각 18.2%, 13.4% 늘었다. 수출도 전년과 전월보다 각각 50.4%, 3.6% 증가했다. GM대우 측은 "지역총판제의 안정화와 준대형 세단 알페온 출시 등으로 연말까지 판매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5,471대, 수출 8,512대를 판매해 총 2만3,983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월보다 10.7% 늘어나 올 들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정부의 세제지원 혜택이 있던 지난해 12월(1만5,940대)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 회생절차 신청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실적이 7,000대를 넘어섰다. 내수 2,646대, 수출 4,401대 등 총 7,047대를 팔았다. 전달보다 23% 늘었고 지난해보다는 103% 증가했다. 특히 월간 실적이 4,000대를 넘어선 수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315% 급증했다. 이는 3월에 재개된 러시아로의 선적이 본격화되고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물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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