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중심의 전통적 산학 협력을 뛰어넘어 사회적기업, 사회복지기관, 시민사회단체(NGO) 등과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대학의 모든 학과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사학협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홍덕률(사진) 대구대학교 총장은 지역기업과 대학, 학생이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추진, 성과를 내고 있다.
단적인 예가 최근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 대구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LINC 육성사업 1차년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음에 따라 2차년도 사업비로 47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
대구대는 올 들어 산학융합 연구마을 지원사업(40억원)을 비롯,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2억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4억원), 스마트 앱창작터 운영사업(10억원) 등 총 100억이 넘는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홍 총장은 "대구대가 추구하는 산학협력의 모델은 '복지형 산학협력'"이라며 "이는 이공계와 상경계 중심의 전통적 산학협력을 뛰어넘어 사회적기업, 사회복지, 여성, 시민사회(NGO) 등 그 동안 산학협력에서 소외됐던 기관과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법학도나 신문방송학과 졸업생이 공부를 마치고 사회로 진출하는 영역은 왜 산학협력의 파트너가 될 수 없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복지형 산학협력에 따라 이공계는 물론 인문사회와 예술계열까지 모두 65개 학과가 산학협력에 참여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가족기업도 400개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홍 총장은 특히 "그 동안 대구대를 포함한 국내 대부분의 대학이 지나치게 교수와 연구 중심으로 운영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의 체질을 학생과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학교의 관련 규정과 행정 및 교수평가시스템을 정비하고, 학과별로 산학협력위원회 등을 도입했으며 산학협력중점교수(현재 22명) 채용 확대, 창업 관련 교양과목 개설, 현장실습 및 학제융합 교육과정 강화 등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홍 총장은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대구대의 캐치프레이즈인 '학생이 행복한 대학'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단순히 학생복지 정도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대학 운영의 패러다임이 학생 중심으로 맞춰지는 것"이라며 "학생들은 산학협력을 강화한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감 높은 교육을 받게 되고 결국 취업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 총장은 "앞으로 산학협력의 저변과 질을 더욱 높여 학생들의 현장실습, 중소기업과 기술교류, 지역사회와 소통, 취업지원 등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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