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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 한나라 망연자실… 민주 "수도권 승리"
입력2009-04-30 09:56:06
수정
2009.04.30 09:56:06
여야 표정
4ㆍ29 재보선 개표 결과가 드러나자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승패의 가늠자인 부평을을 비롯, 국회의원 지역구 5곳이 모두 패배하자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 전주와 완산에서 패했지만 부평을과 시흥시장의 승리를 강조하며 자축했다.
박희태 당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투표가 끝난 뒤 오후8시20분께 당사 상황실을 잠시 들렀을 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 상황실은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자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개표 초반부터 부평을 비롯해 울산과 경주에서 잇따라 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타나자 당직자들도 삼삼오오 모여 한숨을 쉬는 등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전략 공천을 한 부평과 경주에서 각각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자 망연 자실한 표정이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선거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더욱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표정은 밝았다. 정세균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재보선의 승리 보도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연호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정세균”을 외치며 자축 분위기를 북돋았다. 민주당은 특히 전북의 패배보다는 수도권의 승리를 부각하며 ‘정부 심판론’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은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단호하게 심판해주셨다. 수도권에서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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