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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로 사라진 고향, 사이버 공간서 만나요"

주공 시스템 개발…6월 안양시 홈피서 첫 선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원래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 마련된다. 대한주택공사는 택지개발 중인 경기 안양 관양지구의 개발 전 옛 모습을 보존할 수 있는 ‘사이버 고향마을’ 시스템을 개발, 오는 6월부터 안양시 인터넷 홈페이지(www.anyang.go.kr)에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사이버 고향마을’은 개발로 사라지게 되는 전통 경관과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자료화해 개발 후에도 과거 삶의 터전을 사이버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2의 고향마을’이다. 주공은 430년간 이어온 전주 이씨 집성촌(동편마을)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콘텐츠 구성에 있어 ‘지역 전통성 살리기’에 중점을 뒀다. 특히 안양시 관양1동의 간촌ㆍ동편ㆍ부림마을의 유래와 역사, 계절별 전통 민속행사와 세시풍속, 구전민요ㆍ사설 및 지도를 통해 찾아보는 마을사진 등 다양한 정보공간이 포함돼 개발 후 입주하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의 간접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양 관양지구는 17만6,000여평 규모로 국민임대주택 1,804가구 등 총 3,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오는 2009년 이후 공급될 예정이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개발사업 때 원주민의 삶과 전통문화 보전을 통한 지역 전통성 유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개발되는 다른 택지개발지구의 사이버 고향마을 시스템 개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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