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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가 문화콘텐츠 산업의 실리콘밸리로 육성된다. 콘텐츠 창작과 창업의 공간이 마련됨은 물론,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종로구 대학로내 홍익대 아트센터에 '콘텐츠코리아랩' 제1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홍익대아트센터 가운데 총 4개층에 설립된 콘텐츠코리아랩 제1센터는 아이디어 융합과 창작, 창업 등을 위한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누구나 방문해 회원 가입을 하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소통과 융합으로서, 콘텐츠코리아랩에서는 창의적 가능성을 가진 개인이 만나 교류하고 공동창작할 수 있는 열린 협업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구성으로서 우선 10층 '열림' 공간에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개방공간과 강의실, 카카오 상생센터가 있으며 2층 '지음' 공간에는 콘텐츠에 대한 구상과 함께 3D 프린터 등의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제작공방과 창업지원실이 있다. 14~15층 '키움' 공간에는 영상·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녹음실, 편집실과 갤러리 등이 있다.
대학로는 남쪽 이화 사거리에서 북쪽 혜화동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거리로, 각종 공연·예술 시설과 문화 행사가 집중돼 있다. 콘텐츠코리아랩이 대학로(이화 사거리 부근)에 위치하게 됨으로써 대학로 문화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체육부는 콘텐츠코리아랩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7월에는 경기·인천·대구·부산 등에 지역 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전국에 총 11개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콘텐츠코리아랩 제1센터 개소식을 기념해 29일까지 사흘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발대식, 창조산업 전략포럼, 콘텐츠코리아랩 시범사업 성과물 전시 등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28일 발대식을 갖는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은 창의인재로 선발된 204명을 문화계 주요인사들인 멘토와 연결시켜 창작능력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콘텐츠코리아랩과 연계된 핵심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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