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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 '착착'

로봇산업진흥원 설립·부대시설 확충

관련 기업 몰리며 선순환 효과 톡톡

대구 로봇기업인 유진엠에스는 지난 2011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시제품 및 금형 지원을 받아 주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다. 용광로에서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는 이 로봇은 대기업 납품 등을 통해 매출 51억원과 수출 19억원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농업용 기자재 제작 업체인 근우테크 역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기술사업화촉진 지원으로 자재운반용 전동모듈 시제품을 개발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던 회사 입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은 것이다.

대구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설립되고 부대 지원시설까지 확충되면서 타 지역에서 로봇 관련 업체들이 몰려드는 등 일종의 산업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촉진법에 근거해 지난 2010년 6월 설립됐다. 그 동안 임대 청사를 사용해 오다 지난달 대구 북구 제3공단에 신청사 및 기업지원시설을 마련했다. 진흥원은 1만8,691㎡ 부지에 본관 동을 비롯, 표준시험인증센터, 로봇혁신센터, 로봇협동화팩토리 등 4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본관 동과 표준시험인증센터(지상 3층, 지하 1층)는 준공됐고, 나머지 로봇혁신센터와 로봇협동화팩토리는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시설은 로봇기업 집적화를 위한 입주공간과 지원시설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관이 집적됨에 따라 주변으로 로봇 업체들이 몰리고, 기존산업을 전환해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는 것이다.

기업 입주공간은 본관과 혁신센터에 모두 56실이 마련됐다. 이미 22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돼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들 기업중 16개 기업은 로봇클러스터 구축에 따라 타 지역에서 대구로 연구소 등을 이전해 오게 된다. 6월에는 경기 안산에 있는 표준시험인증센터도 이곳으로 이전해 온다.

이 같은 인프라 구축에 따라 대구 로봇클러스터는 앞으로 제품개발부터 디자인, 제작, 성능평가, 사업화, 수출 지원에 이르는 통합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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