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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인 '2015 밀라노 엑스포'를 통해 정부와 업계가 한식 세계화에 적극 나선다. 오는 5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가 인류의 식량 문제를 주제로 삼은 만큼 근대문화의 뿌리인 유럽에 '한식'의 장점을 소개하고 전파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5 밀라노 엑스포'가 오는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45개국이 참가하며 약 2,0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연면적 3,990㎡ 규모의 한국 국가관을 건립해 참가한다. 이는 독일·중국 등에 이어 아홉 번째 규모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조화롭고 자연 친화적인 한국의 식문화가 건강한 미래 식량 체계를 위해 하나의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관 건축은 김석철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대표가 음식을 담는 그릇 '달항아리'를 형상화해 설계했다. 한국관은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관은 모두 3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은 2층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조화와 발효·저장 등 한식에 담긴 지혜를 미디어예술을 활용해 상징적으로 제시했다. 1층은 한식레스토랑과 문화상품관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한식을 맞보고 고품격 문화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엑스포가 진행되는 6개월간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특히 문체부는 6월23일을 '한국의 날'로 정하고 엑스포장과 밀라노 도심에서 국제포럼, 한식 시연, 특별 전통공연 등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종 문체부 2차관은 "문화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포를 통해 한식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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