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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촬영해온 원로 사진작가가 8만여장의 사진을 국가에 기증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원로 자생식물 전문 사진작가인 문순화(79ㆍ사진) 한국식물사진작가 명예회장으로부터 자생생물 사진 8만여장을 기증 받는다고 13일 발표했다.
문 작가는 다수의 식물도감을 출간한 국내 최고의 식물 사진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기증한 사진은 문 작가가 50여년간 백두산ㆍ금강산ㆍ한라산 등 전국 명산에서 촬영한 2,800여종의 자생식물을 담고 있다. 특히 금강산에서 촬영한 금강인가목, 백두산 산진달래, 고산봄맞이 등 희귀식물의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아울러 촬영 일시 및 장소가 정확히 기록돼 있고 개화ㆍ결실 과정을 단계별로 촬영해 식물표본에 버금가는 자료로 가치가 매우 높다.
환경부 측은 "8만여장의 사진을 단순 이미지 사용료로 환산해도 4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작품성 등을 고려하면 금액적 가치를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기증한 사진을 공익적 목적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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