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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낼 베스트셀링카

수입차… 폭스바겐·벤츠·BMW 3파전

국산차… 상반기 출시 'LF쏘나타' 선봉

엔저 날개단 일본차 대공세… 도요타 등 부활 여부 관심

'카니발' '쏘렌토' '말리부' 신차 효과로 선전 예상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현대차 '아반떼 MD'

메르세데스-벤츠 'E300'

새해 벽두부터 2014년을 빛낼 베스트셀링카 등극을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매월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독일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더욱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2014년에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와 엔저의 날개를 단 일본 차들의 공세 등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1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BMW는 '520d'를 앞세워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연속 모델별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9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200 CDI', 10월과 11월에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에 1위를 내줬다.

내년에도 이들 모델 외에 브랜드의 주력 차종인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메르세데스-벤츠 'E300' 등이 함께 2014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판매량 7위에 오른 골프 7세대의 경우 수요 대비 판매 물량이 다소 부족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며 "올해 상반기 중 골프 고성능 버전이 새롭게 출시되는 만큼 물량을 공격적으로 확보해 파사트·티구안과 함께 베스트셀링카를 노리는 '3종 병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저의 바람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과 달리 유독 한국 시장에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의 부활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 2011년 520d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던 도요타 '캠리'는 지난해 판매량이 8위까지 떨어졌으며 캠리 외에 일본 브랜드 차량은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캠리 외에 '렉서스 ES300h', '프리우스' 등 고성능 고효율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상위권 재등극을 노리겠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베스트셀링카 상위 목록에서 해마다 치열한 자리다툼 속에 경합을 벌였던 수입차와 달리 국내차 부문에서는 '아반떼'가 수 년간 1위를 달성하며 '국민차'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 같은 독주 체제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LF쏘나타'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9년 9월 출시 이후 이듬해 곧바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YF쏘나타'가 연식이 노후화되면서 지난해 4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며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LF쏘나타 역시 비슷한 이유로 아반떼를 밀어내고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차 판매량 2위를 기록한 기아차 '모닝'의 선전도 꾸준히 지속 될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확고한 국내 대표 경차로 위상을 굳힌 모닝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밖에 올해 출시가 예정된 기아차의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이 얼마만큼 신차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국산 베스트셀링카의 향배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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