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8센트(0.2%) 오른 배럴당 89.09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그러나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0.31달러(0.28%) 떨어진 배럴당 110.92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5로 예상치인 50.4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13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전월의 49.5를 능가한 것이다. 특히 중국 PMI 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에 점차 힘이 실리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집트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한 헌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도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시리아에서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새 정착촌 건설 문제로 팔레스타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제조업지수가 49.5를 기록, 10월의 51.7에 비해 낮아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5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값은 달러화의 약세와 지난주 하락장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8.40달러(0.5%) 오른 온스당 1,721.10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금값은 지난주에 2.3%, 지난 11월에는 0.5% 하락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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