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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실종… 중개업소 '개점휴업'
입력2006-06-18 10:54:49
수정
2006.06.18 10:54:49
일부 단지 중개업소는 단체휴업도
아파트 거래가 실종되면서 서울시내 일선 중개업소 가운데 사실상 일손을 놓은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단지의 중개업소들은 친목회를 중심으로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이른 휴가'를 가는 곳도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강력한 '집값잡기' 정책이 지속되는 데다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매수세가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다.
예년의 경우 가을이사 수요가 움직이면서 매수 문의가 서서히 늘어날 시점이지만 올해는 시간이 갈 수록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문의조차 거의 없다.
반대로 매도자는 8월 판교 중대형 분양, 가을 이사철 등이 호재로 작용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처분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지난달부터 나타난 이 같은 현상은 시간이 갈 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강남구 개포동의 남도공인 이창섭 사장은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은 매물이 많아질 가을을 기다려 보자는 생각인 반면 매도자도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서 "매매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세도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달 중순쯤이면 2학기를 앞둔 수요가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대치동의 스피드공인 관계자도 "급매물이 나오지 않고 매수세도 없으며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중개업소들은 지난 16일 단체로 휴업하기도 했다.
주공 5단지에서 영업중인 43개 부동산중개업소가 일제히 문을 걸어 잠그고 이날하루 야유회를 즐겼으며 대부분 중개업소들은 18일까지 휴업했다.
우리공인 신원진 사장은 "단지에 있는 중개업소를 통틀어 하루 한 두 통의 매수문의 전화를 받는다"면서 "이런 현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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