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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상 조짐… 최악 상황 덮쳤다

삼한사온 어디갔나?<br>북극 한기 막아주는 제트기류, 지구 온난화로 약해져 '6한1온' <br>3일 서울 영하 16도 최악 한파<br>이달 중순까지는 동장군 맹위




한국에 이상 조짐… 최악 상황 덮쳤다
삼한사온 어디갔나?북극 한기 막아주는 제트기류, 지구 온난화로 약해져 '6한1온' 3일 서울 영하 16도 최악 한파이달 중순까지는 동장군 맹위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으며 연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30일부터 시작된 이번 추위가 이달 상순 내내 맹위를 떨치며 그동안 우리나라 겨울 날씨의 특징인 삼한사온(三寒四溫ㆍ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도 자취를 감춘 듯 닷새고 엿새고 추위만 이어지다 보니 '5한2온' '6한1온'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 들어 겨울 혹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북극의 냉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예년보다 약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 북극 바다의 얼음이 가장 많이 녹아 내리며 북극과 그 아래인 중위도(북위 약 20~50도) 지역의 온도ㆍ기압 차이가 예년보다 줄었다. 제트기류는 두 지역의 온도ㆍ기압 차이가 클수록 강하게 발달하며 북극 주위를 빙 둘러싸는데 이번 겨울은 제트기류가 약하게 만들어지고 위치도 한반도와 가까워지면서 찬 기운이 우리나라까지 밀고 내려온 것이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우리나라 주변의 이런 대기 흐름이 적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유지되면서 매우 추울 것"이라며 "2월에는 기온이 높아져 겨울이 일찍 끝나는 경향이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3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겠고 철원ㆍ대관령 영하 22도, 문산 영하 21도, 세종 영하 19도, 대전 영하 16도, 인천 영하 15도, 광주 영하12도 대구ㆍ강릉 영하 10도 등 전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낮에도 서울 영하 8도, 대전 영하 6도 등 남해안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무르겠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남북도, 제주도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곳에 따라 가끔 눈이 오다 낮에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5㎞ 상공으로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4일 영하 14도, 오는 5일 영하 12도를 기록한 뒤 6일 영하 7도로 추위가 한풀 꺾이겠지만 7일 다시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워낙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삼한사온이 사라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추위가 절정에 달한 뒤 주춤하는 순환 현상은 여전히 관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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