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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지역주의 구도 이번에도 못깼다

[선택 4·11 총선] 새누리-영남, 민주당-호남 사수<br>상대 텃밭 도전 김부겸·이정현 고배

4·11 총선은 절묘한 견제와 균형의 결과를 보이며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민주통합당 서울 영등포 당사에 준비된 19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 상황판. /고영권기자

19대 총선은 수도권과 부산 일부를 제외하면 지역주의 구도를 깨지 못했다. 여야 정당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비롯해 상대당의 텃밭에 과감히 도전했지만 당선한 경우는 극소수였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연대세력은 약 40곳의 접전을 예고한 수도권에서 거대 여당을 크게 따돌렸다.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서울에서 48석 가운데 40석을 휩쓸었지만 이번에 대거 낙선했으며 영원한 텃밭으로 불린 강남벨트 가운데 송파에서도 일부 밀렸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 종로의 정세균 후보를 비롯해 늘어난 의석 수의 상당량을 서울에서 채웠다. 이재오ㆍ정몽준ㆍ권영세ㆍ정두언 등 서울에 출마한 새누리당 거물도 야권후보를 맞아 고전했으며 서울의 새누리당 쇄신파 가운데 90%가 야권 바람에 흔들렸다.

일산ㆍ수원ㆍ안양 등 서울 인근 수도권 역시 민주당이 승리했다. 중앙정치권의 이슈인 현정권의 불법사찰은 물론 수원 살인사건에서 드러난 치안불안이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뉴타운 사업, 대학등록금, 사회양극화 등 민생 문제 해결에 실패한 점도 수도권의 표심을 야권으로 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원에 출마했던 김용민 민주당 후보는 막말파문 결과 낙선했다.

반면 영남에서는 새누리당이 압도적 우세로 나타났다. 부산에 불어 닥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존재는 분명했지만 그 이상 확장되지는 않았다. 야권 입장에서 최고 10석까지 기대했던 데 비하면 절반의 성공이다. 새누리당은 대구ㆍ경북을 비롯해 야권연대의 진원지인 울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새누리당은 그동안 자유선진당의 기반이었던 충남과 대전 일부를 차지했다. 18대 총선에서 여야가 각각 절반씩 나눠가진 강원 역시 9석 가운데 1석을 제외하고 독식했다. 박 위원장의 지역유세 때 환영 받은 지역은 대부분 선거 결과에서도 야권 바람을 잠재우며 승리한 셈이다. 민주당 역시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공천파동이 일었지만 이를 수습하고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제주에서도 모든 의석을 민주당으로 채웠다.

여야는 텃밭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데는 실패했다.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민주당 후보, 광주에 나선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찌감치 원래 지역구인 경기군포를 포기하고 대구에 내려간 김 후보는 민주당 지지율이 15%선에 머물고 있는 대구에서 40% 가까운 득표율로 선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세번째로 호남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하지만 실제 광주의 민심은 새누리당에 냉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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