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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2월 30일] 동계올림픽 위해 뛸 수 있게 된 이건희 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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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올림픽위윈회(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단독 특별사면 및 복권 을 단행한 것은 사면권 남용이라는 비난을 최소화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형평성 논란이 있지만 이번 사면으로 이 전 회장이 IOC 위원으로서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져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 회장은 비자금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되자 IOC 위원 직무를 자진 포기했다. 특정인에 대한 단독사면은 이번이 다섯번째이며 경제인으로는 처음이다. 이런 이례적 조치는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이 전 회장이 그만큼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취해졌다. 유치 3수에 나선 평창은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힘겨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개최지는 IOC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위원이 많은, 그것도 영향력이 큰 위원이 많은 나라가 유리하다. 독일은 세 명, 프랑스는 두 명의 위원이 뛰는 데 비해 우리는 선수 출신 위원 한 명만 활동하는 상황이다. 본격적 유치활동이 시작될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는 등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IOC 내 폭넓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이 전 회장의 가세가 절실한 것이다. 삼성그룹이 각종 국제대회 공식 스폰서로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것도 이 전 회장이 가진 큰 이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와 강원도지사 및 국회ㆍ지방의원들이 잇따라 사면을 탄원한 배경도 이런 데 있다. 올림픽 유치는 국가 브랜드 제고와 지역발전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동계올림픽 유치는 평창과 강원도의 숙원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대사이기도 하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에서 특혜와 법치주의 훼손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의 경제인 76명에 대한 사면건의를 받고도 단독 사면을 단행한 것은 이런 논란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의 사면은 동계올림픽 유치와 국익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된다. 사면 반대보다 찬성 여론이 우세했던 것도 이런 정서를 대변한다. 이 전 회장으로서는 올림픽 유치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특별사면에 보답하는 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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