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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간] 말과 동거하는 시 60편 外






말과 동거하는 시 60편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가, 이듬해 '서울신문'에 소설이 당선되며 등단한 저자의 첫 시집. 그간 소설로 단행본 8권을 묶어내는 사이 발표한 시 60여편을 추렸다. 문학평론가 조연정은 책 말미의 해설을 통해 "말과 동거"하는 숙명을 안은 채 "고통과 절망의 응시 속에서 반짝이는 깨어있는 언어-영혼"이라고 덧붙였다. 8,000원.

복잡한 상황 단순하게 바꾸는 넛지

■심플러(캐스 선스타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끌어낸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 선스타인 교수가 내놓은 후속편. 복잡한 상황을 단순하면서 부드러운 선택으로 이끄는 '간결한 넛지'의 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필요한 복잡성을 없애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바꾸는 것이 필요하고, 대중의 분산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역시 넛지의 활용범위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1만9,800원.

식수 확보 둘러 싼 인간의 투쟁

■식수혁명(제임스 샐즈먼 지음, 시공사 펴냄)
=미국 듀크대 로스쿨 교수이자 환경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들려주는 식수에 관한 모든 것. 인류가 안전한 식수를 위해 지난 수세기 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이를 둘러싼 인간의 투쟁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 속에 식수를 확보하는 어려움과 유명한 탄산수 브랜드 페리에의 기원, 생수의 안정성, 화학약품ㆍ미생물ㆍ테러 등에 의한 위협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룬다. 2만원.



일본 대중문화 상품 미학 '귀엽다'

■가와이이 제국 일본(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펜타그램 펴냄)
=일본어 '가와이이'는 귀엽다는 뜻으로, 저자는 이를 일본 대중문화 전반에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품 미학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헬로키티ㆍ포켓몬스터ㆍ세일러문ㆍ토로로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에서 쉽게 발견되는 이 특성은 일본이 2차대전 종전 후 스스로를 약하고 해롭지 않은 존재라고 강조하는 자기 인식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1만3,000원.

중국 지식인 각 유파 조명

■현대 중국 지식인 지도(조경란 지음, 글항아리 펴냄)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인 저자가 현대 중국 지식인 유파를 신좌파와 자유주의, 신유가 라는 큰 틀에서 분류했다. 신좌파ㆍ자유주의파ㆍ문화보수주의파ㆍ사회민주주의ㆍ구좌파(포퓰리즘파), 대중민족주의파, 신민주주의론파 등 각 유파마다 대표인물과 출현시기, 마오쩌뚱ㆍ문화혁명 시대에 대한 입장, 자본ㆍ전지구화에 대한 입장 등 15개 항목으로 설명했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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