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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지표 호조에도 오바마 ‘우크라 발언’에 하락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에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89포인트(0.60%) 내린 1만6,268.9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3.06포인트(0.70%) 떨어진 1,852.5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0.69포인트(1.43%) 하락한 4,173.5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내구재 주문 호조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추가 경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EU 본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문제에서 미국과 유럽 간 협력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지속한다면 러시아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침범을 계속할 경우 추가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EU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협력하겠다”며 “러시아 에너지 부분에 대한 제재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 영토 침략 위협을 느끼는 인접국에 대해 군사력을 증강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내구재 주문은 시장 예측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로 시장의 예측치 0.8%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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